한 잔에 담긴 커피에는 그 커피의 맛, 느낌과 고유의 특별함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세계이자 완전한 우주를 이룬다 생각해요.
1. 한국에서 처음 만난 커피는 어떤 커피였나요?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당시만 해도 커피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았어요. 종종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에 차를 주곤 했는데, 그저 약한 커피 맛에 검은색 빛깔을 띤 무언가였죠. 나를 포함해서 아무도 그것이 커피인줄 모르고 그냥 마셨던 것 같아요. 그
때 당시 커피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커피와는 완전히 달랐죠.
2. 커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 잔에 담긴 커피에는 그 커피의 맛, 느낌과 고유의 특별함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세계이자 완전한 우주를 이룬다 생각해요. 그렇게 탄생한 한 잔은 당신의 영혼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며, 때로는 관계의 회복을 불러오는 힘을 지니고
있죠.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커피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마땅한 답은 없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당신에게 잘 맞는 커피가 존재하며, 그 커피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커피임엔 분명해요. 그래서 저는 커피에 있어서는 어떤 판단 보다는 각자의 느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3. 새롭게 수확된 생두를 고를 때 어떤 부분에 집중하는 편인가요?
딱히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재배지에 대한 기본적인 프로필과 더불어, 생두가 길러진 곳의 특성까지 함께 고려하죠. 그리고 맛볼 당시에
느껴지는 신선도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좋은 생두가 되기 위한 필수 요건에 우수한 재배 방식이 더해져
길러진 콩에선 그 신선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4. 어떤 커피를 가장 좋아하세요?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산미는 강하지 않지만 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커피에요.
그러한 특징을 지닌 커피들이 저게 가장 잘 맞는 커피라고 생각해요.
5. 집에서도 커피를 즐기려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커피가
있으신가요? 이를테면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라떼에 어울리는
그런 커피요.
앞서도 말했지만 각자 자신에게 맞는 최고의 커피가 분명 있을거에요. 그
커피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신 분들에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우선 에스프레소에는 적은 산미와 바디감이 있는 원두가, 아메리카노에는
보다 많은 산미에 쓴맛이 길게 유지되는 원두가 어울린다 생각해요. 그리고 라떼에는 많은 산미와 좋은
바디감, 강한 쓴맛과 강한 향이 나는 원두를 추천하는데, 이런
특성의 커피가 우유와 만날 때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에요.
아마도.. 제게는 큰 의미가 있는 콜롬비아 유기농 아그로타타마가 바로
그런 커피가 아닐까 싶네요.
드롱기 커피머신을 사용하면
정교한 레시피에 따라 좋아하는
원두를 음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